오락가락하는 장마 기간, 대전에서 오랜 친구가 올라와 함께 가 본 카페는 연남동에 위치한 카페 왕창상회에요. 이름이 특이하죠? 어떤 카페인지 한 번 같이 놀러가보시죠! :D
연남동 카페 왕창상회(王窓商會)
장마 기간이었지만, 비가 오락가락하여 돌아다니기 좋은 날이었답니다. 습하여 땀이 쉽게 찼지만 바람도 간간히 불어 주고 대전에서 올라 온 반가운 동생과 함께 연남동 거리를 걸었습니다. 오늘 가기로 한 왕창상회 카페는 사진에 보이시는 연남동 주민센터 인근의 성미산로 29길의 안쪽길은 '성미산로 29안길 19번지'에 위치해 있습니다. 정확한 주소 정보가 없어서 조금 헤맸는데, 제 포스트 보시고 가실 분들은 편하게 가셨으면 좋겠네요. :D
'커피와 양과자'를 타이틀로 하는 카페에요. 가게 안의 모든 양과자, 디저트류는 직접 구워 내신다고 합니다. 왕창상회의 한자 뜻은 '창문이 큰 가게'라는 뜻 정도가 될까요? :D 사실 카페가 있기 전 이곳은 상호 그대로 슈퍼마켓이 있었다고 합니다. 지도 삽입차 다음 지도에서 검색을 하니 아직 슈퍼마켓으로 되어 있더라고요.
뭐랄가요. 청과물 가게였던 옛스런 느낌을 최대한 지켜낸 인테리어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런 멋부린 것 같지 않으면서 한껏 멋스러움을 발휘하는 디자인이 정말 눈에 띄고 쉽게 질리지도 않는 것 같아요.
내부도 엔틱한 분위기가 그대로 살아있습니다. 마룻바닥으로 되어 있고요. 가게 안의 브라운 톤과 주황 불빛이 옛스런 분위기를 더욱 고조 시켜줍니다. 이런 느낌 너무 좋아라 한답니다. :D
메뉴는 원두 종류별로 내리는 핸드 드립 커피와 아메리카노, 라떼, 카푸치노, 아포가토가 있습니다. 더치 커피도 있고요. 스페셜 메뉴로 제주 당근 쥬스도 있네요. 드립 커피와 마카롱 1개를 해서 세트 메뉴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마카롱 단품은 1,500원이에요. 직접 만드시는 거 치고는 가격이 매우 착한 편입니다.
저는 드립 커피와 마카롱 세트를 주문했습니다. 원두는 제가 평소 좋아하는 케냐로 선택했습니다. 이유는 다른 카페와의 맛을 비교해 보기 위해서였죠. 왕창상회의 드립 커피 맛은 홍대 어디에도 뒤지지 않을 맛이라고 자신 할 수 있습니다. 뜨거운 열기와 적절한 풍미, 바디감이 최고 였어요! 동생 선물을 주려고 가지고 왔던 하루키 신작이 잠시 사진 촬영에 응해 주었습니다. 역시 하루키는 사진을 완성 시킬 줄 아는 것 같습니다. :D
이건 동생이 주문한 아포가토(5,000원)에요. 살짝 맛 보았는데, 아포가토도 맛이 좋았습니다. 다른 손님들도 혼자 와서 아포가토를 먹고 가곤 하더라고요.
실내는 당연히 금연이고요. 보이시는 미닫이 문을 열고 나가시면 테라스가 있습니다. 그곳에서 담배를 피우시면 될 것 같아요. 카페에 앉아 있는데, 저 큰 문이 드르륵 열렸다가 닫히는 모습이 재미있었네요. :D
배가 좀 고파서 녹차 롤케익도 먹었습니다. 먹느라 그만..
위에 보이시죠. 코카콜라와 환타 홍보물. 청과물 가게를 하시면서 구멍가게 역할도 한 것 같습니다. 기존 가게와 잘 어우러지는 인테리어 시공 나중에 저도 카페를 하게되면 많이 생각하게 될 것 같습니다.
그리고 카운터 쪽 벽면에 자리잡은 벽화가 눈에 띕니다. 제가 제목에 다스베이더가 커피를 내려주는 카페라고 했는데요, 이 그림을 보고 그렇게 지은 거랍니다. 재밌죠? :D
카운터 모습이고요. 매주 월요일은 원두 볶는날로 정하셔서 휴무를 갖고 계십니다. 보이는 카운터도 바테이블로 운영하면 어떨까 생각이 들었는데요. 어떻게 될지 다시 가봐야 겠어요. :D
두꺼비 집도 굳이 가리지 않고 액자를 만들어서 가치를 돋보이게 해주었습니다. 카페 마스터님의 센스가 돋보입니다.
더치 커피들이 내려지고 있네요. 다음에 가면 더치 커피 맛을 봐야 겠어요.
이상 연남동에서 발견한 보물 카페. 양과자, 디저트류와 드립커피를 주력으로 하는 왕창상회를 다녀왔습니다. 드립 커피 한 잔 하시죠. 마카롱은 제가 사겠습니다.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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