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하루키 통신/하루키 뉴스

하루키 연극 <해변의 카프카> 프랑스 마지막 공연전 독자들과 토크 이벤트

이번에 전해드릴 소식은 국내 하루키 팬들에게는 다소, 아니 많이 부러운 소식입니다. 일본 연극게 거장인 니나가와 유키오 연출의 연극 <해변의 카프카>가 프랑스-일본 우호관계 160주년을 기념하여 프랑스에서 공연되었는데요. 공연 소식이 전해질 무렵 부터 프랑스 언론에서는 원작자인 무라카미 하루키가 깜짝 방문할 수 있다는 소문을 전했는데, 결국 마지막 공연인 토요일 저녁 공연전, 고등학생 5명과 함께 앉아서 이야기를 나누는 좌담회 형식으로 하루키의 방문이 이뤄진 것입니다. 어떤 내용을 주고 받았는지는, 일본 교도 통신이나, 국내 연합 뉴스를 통해 짤막한 기사를 찾아 볼 수 있답니다.  주요 내용을 간단히 옮겨 볼게요. 2016년 니나가와 유키오씨가 세상을 떠나기전, 15년 11월 국내에서도 공식 상영을 했었는데, 매우 인상 깊은 작품이었답니다. 그때 왔었으면 얼마나 좋았을까요. 


사진 출처: 재팬 야후


하루키 연극 <해변의 카프카> 프랑스 마지막 공연 전, 독자들과 좌담회 진행


질문: 무라카미씨가 생각하는 '사랑'의 정의는 무엇인가요? 


하루키: 원래 소설은 사랑에 관해 쓰는 것이라 생각해요. 40년을 써 왔는데도 질리지 않으니 정말 대단한 주제 아닌가요?


질문: <노르웨이의 숲>을 굉장히 좋아합니다. 소설의 결말에 어떻게 다다랐는지 알려주세요.


하루키: 저는 소설을 쓸 때, 뒤의 이야기를 전혀 생각하지 않고 쓰기 때문에, 결말도 잘 알지 못한채 써내려간답니다. 


질문: 소설가가 된 것에 대해 후회하지는 않으신가요?


하루키: 왜 소설을 쓰고 있는지 저도 잘 모르겠어요. (웃음)


질문: 작가로서 혹은 인생의 선배로서의 의무라고 생각하시는게 있으신지요.


하루키: 올바른 역사를 전하는 것이 우리 세대의 살아가는 방식이어야 해요. 자신의 나라에 좋은 것만을 역사로 규정하여 젊은 세대에게 전하려고 하는 세력에 맞서야 합니다. 


질문: 그런 생각을 의도적으로 작품에도 담으시려고 하시나요?


하루키: 일본의 전쟁의 역사를 객관적으로 '젊은 세대에 계승'해야 하기 때문에 최대한 작품에 담으려고 하고 있습니다. 


질문: 무라카미씨는 언제나 젊은 생각을 유지하고 계시는 것 같습니다. 비결이 뭔가요?


하루키: 자신의 나이에 맞게 느끼고 생각하지 않으면 안된다는 생각은 인생을 좁게 만들 뿐이라고 생각해요. 


질문: 성인이 되면 어떤 가치를 품고 살아야 할지 모르겠어요.


하루키: 기성세대로서 지금의 젊은 세대는 어떤 희망을 갖고 살기 어려운게 사실이라고 생각해요. 자신이 가지고 있는 이상이나 꿈이 조금 엉뚱한 것이라도 일단은 계속 안고 가는 것이 좋다고 생각해요. 다만, 그 이상이 자의 혹은 타의로 인해 깨졌을 때, 어떤 식으로 행동하는가도 매우 중요한 문제입니다. 지금은 어려울지 몰라요. 그러나 주위에 크게 휘둘리지 않고 자신의 신념을 견지하다보면 힘과 용기가 생길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추가적으로 소식이 들리면 전해드릴게요.


fin.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