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업인 소설가로서도 왕성한 활동을 하는 하루키 작가는 제 2의 직업인 번역작가로서도 정말 엄청난 작업량과 속도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사실 한국 독자들이야 번역이 되는 그의 소설과 에세이만 접하게 되지만, 일본에서는 그가 새롭게 번역해서 출간하는 외국 작품들도 크게 이슈가 되곤 한답니다. 새삼 느끼는 거지만, 하루키 작가가 이렇게나 부지런하고 유흥(?)을 즐기지 않으나 독자들은 그저 감사할 따름입니다. 1949년 생인 하루키는 올해 68세인데요. 소설가로서 38년을 살아왔고, 번여가로서는 36년을 살아왔죠. 소설가로 데뷔하고 2년 후에 바로 번역작가로서도 활동을 한 것이죠. 이는 사실 그의 라이프 스타일(정해진 시간만 소설을 쓰고, 나머지는 운동과 소설 창작으로 소비한 '소설적 체력'을 번역으로서 회복하는)의 영향도 있으리라 봅니다. 여하튼 하루키는 그간 우리가 잘 몰랐지만 70여권의 외국 소설을 번역 출간 했답니다.
그런 하루키가 3/17일 <번역에 대한 거의 모든 것>이라는 에세이를 출간합니다. 최근 그의 작업에 관한 에세이 <직업으로서의 소설가>와 연장선상에 있는 에세이라고 볼 수 있을 것 같은데요. 그가 소설을 구상하고 집필하는데 영향을 받은 거의 모든 외국 작가들의 작품에 대한 에피소드가 등장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런면에서 하루키를 이해하기 위해 본인인 작가 하루키에게 본인에 대한 이야기를 듣는 셈일 것 같네요.
아울러, 하루키 팬들에게는 가슴 뛰는 소식일 것 같은데요. <번역에 대한 거의 모든 것>의 출간에 맞춰 신주쿠역에서 가까운 키노쿠니야 서던시어터에서 토크이벤트가 진행된다고 합니다. 서던시어터 수용인원이 450여명 되는데요. 지난 13년 교토대학교에서 열린 행사도 500명이었죠. 경쟁이 엄청 치열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에도 역시 신청은 해보겠는데.. 자세한 내용은 아래 링크에서 확인해주세요. 키노쿠니야 서점 회원에 가입해야하고 1인당 2매까지 신청 가능하고, 신청하고 당첨이 되면 양도가 불가하고 좌석도 지정되어 추첨된다고 합니다. 날짜는 4월 27일(목)로, 황금 연휴 직전이네요. 이글을 보시고 신청하시는 모든 하루키 팬분들에게 행운을 빌게요! :D
[신청 주소 링크] https://www.kinokuniya.co.jp/c/label/20170317050000.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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