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전 18년 11월 하루키가 갑자기 기자회견을 자처하며 모교인 와세다 대학에서 기자와 언론 앞에 나섰습니다. 자녀가 없는 본인이 일본 근교의 집에 소장하고 있는 엄청난 양의 레코드와 소장 도서 그리고 친필 원고들을 와세다 대학에 기증한다는 플랜을 발표하는 자리였죠. 그 플랜이 발표되고 나서, 가칭 무라카미 라이브러리는 '국제 문학관'이라는 명칭으로 21년 4월 와세다 대학 캠퍼스에 모습을 드러낸다는 발표가 이어졌습니다.
무라카미 국제 문학관의 개축은 일본의 유명한 건축가인 쿠마 켄고씨가 하루키의 부탁을 받아 들여 직접 담당하게 되었고, 모든 사람들이 자유롭게 방문하여 하루키의 문학을 접하고, 해외 문학을 번역하는 등 세계 문학이 교류하는 장소로서 '살아있는 도서관'의 컨셉으로 설계가 진행된다고 합니다.
21년 4월 개관하게 될 와세다대학의 '국제문학관'은 사진의 왼쪽 정면에 보이시는 츠보우치 연극 박물관에 바로 인접해있는 4호관이 리뉴얼 된다고 합니다. 츠보우치 연극 박물관은 하루키가 대학 시절 시나리오를 탐독하던 박물관이자 도서관이랍니다. 소설 <해변의 카프카>의 가상 모델이라고도 여겨지는 곳이죠.
이번에 첫 공개된 '국제 문학관'의 내부 모습입니다.
국제문학관의 외부 조감도 인데요. '살아있는 도서관'이라는 하루키의 말이 일단은 반영된 느낌이랄까요? 한 곳에 멈춰 있는 것이 아닌, 어디론가 계속해서 나아가는 듯한 파도의 이미지가 형상화된 느낌도 듭니다. 그리고 기존의 4호관의 외관은 그대로 유지된 채, 리뉴얼 하는 정도의 공사인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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